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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평가기준

 
"SM5는 싸구려에요"

돈 = 물질 = 눈에 보이는것 = 계량화가 가능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평가기준

인간세상에는 수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겠지만 사실 많은 가치들은 개개인에 있어서 편차가 크기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모음악의 이제는 절판된 시디가 저에게는 소음유발 매체밖에 보이지 않지만 특정 팬들에게는 어떤 보물보다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는것 처럼요.

모두가 만지고 보고 들을수 있는 물건조차도 이렇게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다른데, 보다 높은 차원인 정신적 개념의 평가 기준이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 것은 열역학 법칙만큼이나 명확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가령 평화나 정의 라는 개념 역시 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얼버무려서 만든 추상어에 불과합니다. 이는 수많은 참혹한 사건과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도 스스로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잘 증명하고 있지요.

즉 생각의 깊이와 폭이 커지고 보다 상위의 가치를 보게 될수록 서로간에 이해하고 공유할수 있는 영역은 점점 좁아집니다.

돈이란 물건은 그런면에서 참 알기쉽고 편리하지요. 적어도 눈에 보이는 물건들 만큼은 이것이 얼마다 라는 것으로 평가기준의 한가지를 마련해 주니까요. (때에 따라선 정신적 분야도 액수로 분석해내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해당물건의 가격을 보고 그 물건의 가치를 매겨낼 수 있습니다. (그 평가가 합당한지 어떤지는 접어두고라도요)

어린아이가 "SM5는 싸구려다" "우리 아빠가 돈을 더 잘버니까 더 훌륭해!" 등의 말을 해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직 지식적, 정신적 깊이에 한계를 가진 어린이로써 가장 명확하고 알기쉬운 평가기준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다만 세월이 지나 육체적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어릴 때 배웠던 최저한의 가치 판단근거에서 보다 그폭을 넓히지 못하는 나이만 먹은 아이들에 대한, 또 이 미성숙한 사회에 대해서는 다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돈은 무척 쉽고 편리하며 유용한 판단기준이지만 성장하여 정신적, 지식적 깊이를 가지면 가질수록 돈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가치기준을 가지고 보다 풍부한 판단과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대나무 | 2006/09/10 05:41 | 雑想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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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태엽이 at 2006/09/10 08:36
어린왕자의 구절이 생각나는 포스팅이군요.^^
Commented by 버섯 at 2006/09/11 12:40
헉. 이글루를 하는 둥 마는 둥 해서 이글루스 피플된거 이제 봤습니다. 아는사람(...)이 유명세를 탄건 역시 기분 좋은 일이군요. 저도 분발해서 쓰던글 마무리 지어야 겠어요.
Commented by 대나무 at 2006/09/11 14:47
태엽이// 세월이 흘러도 항상 새로움을 주는 명작이죠. 일본에서는 별의 왕자님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와서 제목만 듣고는 못알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

버섯//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콩나무 at 2006/09/11 17:25
이글루스 피플에 얼굴(?) 나신거 지금 확인했어요...ㅎㅎ
아는 사람(? - 저 아시나요?? ㅋㅋ)이 메인화면에 나오니깐
제가 기분이 다 좋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대나무 at 2006/09/12 09:41
콩나무// 사진은 필수사항만 아니었어도 안보내려고 그랬는데 말이죠. ^^; 축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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